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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암 예방 효과 높이려면 혈액검사 통한 맞춤 관리 이뤄져야 ㅣ To Enhance the Effectiveness of Gastric Cancer Prevention, Personalized Management Through Blood Tests is Essential

  • 등록일 : 2024-09-06

우리나라는 위암 발생 고위험국이다. 지난 20여 년간 국가 암검진 사업에 따라 40세 이상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위내시경을 시행해왔다. 그 결과 조기 위암 발견이 크게 증가했고, 위암 사망률이 감소했다. 하지만 위암 발생자 수와 신규 위암 환자 발생률(조발생률)은 2021년 기준 2만9000여 명, 인구 10만 명당 57.2명에 달했다. 20년 전과 비교할 때 크게 줄지 않은 수치다.

 

보건복지부는 제4차 암 관리 종합계획(2021~2025)에서 강력한 위암 위험요인인 헬리코박터균을 조기 제거해 위암 발생을 사전에 예방하려는 노력이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즉 헬리코박터균 조기치료를 강화하며 급여를 확대하고, 나아가 헬리코박터균 선별검사를 국가 암 검진 사업에 도입하는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위암 발생률에 있어 H. pylori 양성 위축성 위염은 H. pylori 양성이면서 위축성 위염이 없는 경우보다 4.9배, H. pylori 음성이면서 위축성 위염이 없는 경우에 비해 14.5배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장상피 화생의 위험성은 더욱 높다. H. pylori 양성 장상피 화생은 H. pylori 양성이면서 장상피 화생이 없는 경우에 비해 위암 발생률이 6.4배에서 10.9배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된다. 위축성 위염과 장상피 화생이 위암의 중요한 전암성 병변으로 간주되는 것이다. 

 

여러 연구에서 위축성 위염이나 장상피 화생 발생 전에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를 함으로써 위암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권고한다. 따라서 위암 가족력이 있는 사람에게 헬리코박터균이 있다면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엔 제균 요법을 시행하는 게 좋다. 보통 위축성 위염은 20대 말, 장상피 화생은 30대 초반부터 나타난다.

 

위축성 위염의 진단은 조직검사를 통한 진단이 위암과의 관련성을 평가하는 데 가장 정확하다. 이를 위해 조직검사는 적어도 5개 부위, 많게는 12개 부위에서 시행할 것이 권장된다. 하지만 건강검진에서 사용하기엔 어려움이 있다. 이에 대한 보완책으로 위축성 위염의 생체표지자로 알려지는 펩시노겐(pepsinogen) I/II ratio이 주목받고 있다. 이는 혈액검사로 하는 비 습적인 검사로 건강검진에서 위축성 위염을 평가하는 데 유용한 검사로 고려될 수 있다.

 

국가 암검진 사업에선 위암의 위험률이 증가하는 40세부터 2년마다 위내시경 건강검진을 권고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선 많은 기업들이 직원들을 위한 건강검진을 매년 실시하고 있는다. 여기엔 위암 발생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 20~30대도 포함되며, 매년 위내시경을 시행하는 경우가 많다.

 

위내시경은 위암 발견에 있어 골드 스탠다드 검사로 이를 대체할 수 있는 검사는 없다. 특히 위암 위험률이 증가하는 40대 이상에서는 2년마다 위내시경 검사를 반드시 시행하는 것이 좋다. 혈액검사인 바이오마커 검사는 헬리코박터균 항체검사, 펩시노겐 I/II를 동시에 측정해 헬리코박터균을 확인하고 위축성 위염을 평가할 수 있기 때문에 건강검진에 활용하는 것을 고려해봐야 한다.

 

40세 이하의 경우 위암 발생률은 낮지만 헬리코박터 감염률은 45%에 이른다. 또한 40세 이하에서 빈발하는 미만형 위암의 경우 헬리코박터균은 양성이면서 혈청 펩시노겐 수치가 높은 경향이 있다. 이땐 혈청 바이오마커 검사로 고위험군을 선별할 수 있다. 따라서 40세 이하의 젊은 연령층은 바이오마커 검사를 활용해 헬리코박터균과 미만형 위암 고위험군 선별로 개인 맞춤 관리를 하는 것이 더 유용해 보인다. 헬리코박터균 양성이거나 펩시노겐 I/II 비율이 낮으면 적극적인 위내시경 검사를 시행한다. 헬리코박터균 음성, 펩시노겐 I/II 비율이 정상이면 위내시경 검사 간격을 늘리는 등 개인 맞춤형 위암관리에 활용하는 방법을 고려해야 한다.

 

매년 건강검진을 한다면 한해는 위내시경을, 그 다음해에는 바이오마커 검사를 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다. 40세 이하의 젊은 연령이라면 위암 위험률이 낮으므로 위내시경보단 바이오마커 검사를 통해 위암 위험군에 해당하는지를 확인하는 게 좋다. 우리나라처럼 위암 고위험국가인 일본은 바이오마커 검사로 위축성 위염군에서 위암 위험도를 계층화해 관리한다. 헬리코박터균 제균 치료를 적극적으로 시행하도록 해 위암 발생을 줄인 바 있다.

 

지난 20년간 위암 국가검진사업은 위암의 사망률을 줄이는데 크게 기여했다. 앞으로는 위암 예방과 발생률을 줄이는 방향으로 국가 정책이 움직일 전망이다. 한국은 국가검진뿐만 아니라 기업 직원을 위한 건강검진, 개인 건강검진 등이 발달돼 있다. 여러 검진 기관이 암 예방 검진 방향에 좀 더 발빠르게 대응하면서 보다 효과적인 건강검진이 이뤄지길 기대한다. 

 

기사 원문: https://jhealthmedia.joins.com/article/article_view.asp?pno=28652

 

 

 

Although the incidence of gastric cancer is low in individuals under 40, the infection rate of Helicobacter pylori reaches 45%. Additionally, diffuse-type gastric cancer, which occurs frequently in this age group, tends to show positive Helicobacter infection along with elevated serum pepsinogen levels. In such cases, high-risk groups can be identified through serum biomarker testing. Therefore, utilizing biomarker tests to identify Helicobacter infection and high-risk groups for diffuse-type gastric cancer appears to be more useful for personalized management in younger individuals under 40. If an individual tests positive for Helicobacter pylori or shows a low pepsinogen I/II ratio, more frequent endoscopic examinations should be performed. Conversely, if the individual tests negative for Helicobacter and has a normal pepsinogen I/II ratio, the interval between endoscopic examinations can be extended. This approach should be considered as part of personalized gastric cancer management.

For those who undergo health screenings annually, alternating between endoscopy one year and biomarker testing the next could be a beneficial strategy. For younger individuals under 40, since their risk of gastric cancer is lower, it is preferable to check whether they belong to a high-risk group through biomarker testing rather than solely relying on endoscopy. In countries with a high risk of gastric cancer, like Japan, biomarker tests are used to stratify risk in individuals with atrophic gastritis, which helps manage gastric cancer prevention. Japan has also reduced the incidence of gastric cancer by actively implementing Helicobacter pylori eradication therapy.

Over the past 20 years, the national gastric cancer screening program has significantly contributed to reducing gastric cancer mortality. Moving forward, national policies are expected to shift towards preventing gastric cancer and lowering its incidence. In Korea, not only are national screening programs well-developed, but so are health checkups for corporate employees and individuals. It is hoped that various screening institutions will respond more proactively to cancer prevention trends, leading to more effective health screenings.